서울의 첫 이름, 위례성 — 한강이 만든 도읍의 운명

지금까지 로마, 파리, 베를린, 아테네까지 세계 여러 도시의 역사를 써왔어요. 그런데 정작 제가 매일 밟고 사는 이 도시, 서울의 역사는 한 번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더라고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정말 그랬어요. 남의 나라 도시 역사는 열심히 공부하면서, 정작 매일 출퇴근하는 이 길 밑에 무엇이 쌓여 있는지는 몰랐던 거죠. 이번 기회에 서울 역사를 처음부터 제대로 공부해보기로 했습니다. … 더 읽기

아테네 — 모든 문명의 시작, 민주주의를 낳은 도시

로마 글을 처음 쓸 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로 시작했던 게 생각나요. 그런데 사실 로마조차도 그 뿌리를 따라 올라가면 한 도시에 닿습니다. 바로 아테네예요. 민주주의, 철학, 연극, 역사학, 심지어 우리가 지금 쓰는 ‘정치’라는 개념 자체가 이 도시에서 시작됐습니다. 아테네 역사를 공부하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로마, 파리, 베를린, 이스탄불 같은 도시들의 역사를 써왔는데, 결국 … 더 읽기

암스테르담 — 튤립과 운하의 도시가 세계를 지배했던 시간

암스테르담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아름다운 운하, 자전거 탄 사람들, 튤립. 저는 여기에 하나 더 떠오르는 게 있어요. 바로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와 증권거래소가 탄생한 도시라는 사실이요. 암스테르담 역사를 공부하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이 바로 이거였어요. 아름다운 운하 도시가 알고 보니 자본주의의 원형을 만든 도시였다는 것. 저처럼 회사에서 매일 숫자와 씨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유독 흥미롭게 다가온 이야기였습니다. … 더 읽기

리스본 —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도시, 바다 끝에서 시작된 역사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 포르투갈 시인 루이스 카몽이스가 남긴 이 말이 오래 머릿속에 남았어요. 유럽 대륙의 맨 끝, 더 서쪽으로 가면 대서양밖에 없는 그곳에 리스본이 있습니다. 한때 사람들은 이곳을 ‘세상의 끝’이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바로 그 세상의 끝에서, 세상을 향해 뻗어나간 도시가 됐습니다. 리스본 역사는 그 역설의 이야기예요. 오늘은 유럽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이 도시가 … 더 읽기

부다페스트 — 도나우강이 가른 두 도시, 부다와 페스트의 역사

유럽 여행을 꿈꾸는 분들 사이에서 요즘 빠질 수 없는 도시가 됐어요. 바로 부다페스트입니다. ‘도나우강의 진주’라고 불리는 이 도시, 사진으로만 봐도 야경이 정말 압도적이더라고요. 저는 아직 못 가봤지만, 회사 동료 중에 다녀온 분이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운 도시”라고 하셔서 더 관심이 생겼어요. 부다페스트 역사를 공부하면서 느낀 건, 이 도시가 예쁜 것 이상으로 정말 험난한 시간을 버텨온 곳이라는 … 더 읽기

뉴욕 — 이민자들이 만든 도시, 세계의 수도가 되기까지

뉴욕. 이 두 글자만으로도 머릿속에 수많은 장면이 펼쳐지죠. 타임스스퀘어의 눈부신 불빛, 허드슨 강변에 우뚝 선 마천루들, 자유의 여신상, 센트럴파크의 가을 단풍. 저는 아직 뉴욕에 가본 적이 없어요. 솔직히 미국 자체를 아직 못 가봤거든요. 그런데도 이 도시 이름은 왠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그럴 거예요. 뉴욕 역사를 공부하면서 느낀 건, 이 도시가 세계의 … 더 읽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 — 분단에서 통일까지

지난 편에서 베를린이 폐허가 된 채로 2차 세계대전을 마무리하는 데까지 함께 걸어봤어요. 그런데 이 도시의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폐허에 채 다 자리잡지도 못한 사람들의 머리 위로, 이번엔 한 도시를 둘로 가르는 거대한 장벽이 세워졌거든요. 오늘은 시리즈 마지막 편으로,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1961년부터 그것이 무너진 1989년, 그리고 독일 통일까지의 시간을 함께 걸어볼게요. 한국 사람으로서 이 … 더 읽기

베를린의 두 얼굴 — 프로이센 왕국에서 나치 독일까지

베를린이라는 도시 이름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어떤 분은 무너진 베를린 장벽을, 어떤 분은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환희를, 또 어떤 분은 현대적이고 자유분방한 예술의 도시를 떠올리실 거예요. 그런데 사실 베를린은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정말 많은 얼굴을 가졌던 도시입니다. 영광의 수도였다가, 비극의 중심이 됐다가, 분단의 상징이 됐다가, 통일의 무대가 된 곳. 오늘부터 2편에 걸쳐 그 격동의 … 더 읽기

사마르칸트, 푸른 타일의 도시 — 실크로드의 심장에서 만난 시간

여행 좀 다닌다는 분들 사이에서 요즘 부쩍 자주 들리는 이름이 있습니다. 사마르칸트.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도시인데, 푸른 타일로 가득한 모스크와 모래의 광장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이번에 공부하기 전까지는 사마르칸트가 어디 있는지조차 잘 몰랐어요. 그런데 그 역사를 들여다보고 나니, 왜 이 도시가 ‘동방의 로마’라고 불렸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오늘은 그 푸른 도시, … 더 읽기

빈, 합스부르크 제국의 우아한 수도 — 음악과 권력이 만난 도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을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생각나시나요? 어떤 분은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을, 어떤 분은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살았던 쇤브룬 궁전을, 또 어떤 분은 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를 떠올리실 거예요. 이 세 가지가 다 한 도시에서 나왔다는 게 놀랍지 않으세요? 빈 역사는 단순히 한 도시의 이야기가 아니라, 유럽 전체를 600년 넘게 좌우했던 제국의 … 더 읽기